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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NBA 선수들이 꼽은 리빌딩 코어는? ‘웸반야마 vs 요키치’

‘신인류’ 빅터 웸반야마(샌안토니오 스퍼스)의 위엄일까. 미국 한 현지 매체에 따르면 미국프로농구(NBA) 현역 선수들은 선수단을 새로 꾸린다는 가정하에 웸반야마와 가장 먼저 사인할 것이라 답해 눈길을 끌었다.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23일(한국시간) NBA 현역 선수 142명을 대상으로 한 익명의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매체가 지난 3월부터 4월까지 진행한 이 조사에선 리그에서 활약하는 3분의 1에 달하는 선수가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는 시즌 최우수선수(MVP)·최고의 수비수·과대평가 선수·과소평가 선수 등은 물론, 싸우기 싫은 선수·만나기 싫은 감독 등 가벼운 질문에 대해 답했다.한편 여러 항목 중, 올 시즌 NBA를 누빈 웸반야마의 이름은 여러 차례 거론됐다. 특히 ‘선수단을 새로 짠다면, 누구와 먼저 계약할지’에 대한 질문에 27.9%가 웸반야마를 택했다. 이는 전체 1위로, 강력한 MVP 후보 니콜라 요키치(덴버 너기츠)의 27.2%보다 앞선 수치였다. 한 선수는 웸반야마를 투표한 이유에 대해 “그를 20년 동안 기용할 수 있다”라며 그의 나이를 주목했다. 이 외에도 “20살인 그가 건강을 유지하고 계속 성장한다면, 진정으로 훌륭한 선수가 될 수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그에게 천장을 씌우고 싶지 않다”라고 치켜세웠다. 과거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던 야니스 아데토쿤보는 2.2%에 그쳤다. 그는 2019년 36.4%, 2023년 52.4%의 득표율을 기록한 바 있다. 웸반야마는 리그 최고의 수비수로도 평가받았다. 그는 이 부문 15.2%를 기록, 즈루 홀리데이(보스턴 셀틱스) 루겐츠 돌트(오클라호마시티 썬더) 허버트 존스(뉴올리언스 페리컨스) 등에 앞섰다. 매체는 “NBA 동료들은 웸반야마의 시대가 이미 도래했다고 느끼고 있다”라면서 “그는 경기당 평균 3.58 블록으로 리그 선두를 차지했다”라고 조명했다.웸반야마를 최고의 수비수로 꼽은 익명의 선수는 “그는 경기를 바꾸고 있다. 선수들이 ‘무섭다’라고 말할 순 없지만, 그는 선수들의 슛을 바꾼다”라고 치켜세웠다. 이 외에도 “그는 림 근처에 가려고도 하지 않는다. 페인트 전역에서 영향을 미치고 있다”라고 혀를 내둘렀다.끝으로 누가 ‘역대 최고의 선수(GOAT)’인지에 대한 선수들의 답변도 이목을 끌었다. 1위는 마이클 조던(45.9%)이 차지했는데, 르브론 제임스가 42.1%로 그를 추격했다. 2019년(73%-11.9%) 2023년(58.3%-33%)의 기록과 비교하면 격차가 크게 좁혀졌다. 매체는 1984년생인 제임스가 리그에서 꾸준히 많은 이정표를 세운 것에 손을 들어준 것이라 풀이했다. 실제로 제임스는 지난달 NBA 통산 4만 점-1만 리바운드-1만 어시스트을 돌파한 역대 최초의 선수가 됐다. 그는 20년에 달하는 커리어 동안 파이널 4회·파이널 MVP 4회·정규리그 MVP 4회·올 NBA 퍼스트팀 13회 등을 기록했다.김우중 기자 2024.04.23 11:46
NBA

‘Lob City’ 이끈 그리핀, 현역 은퇴 선언

2010년대 화려한 인게임 덩크로 팬들의 이목을 끌었던 블레이크 그리핀이 농구화를 벗는다.그리핀은 17일 오전(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선수 생활 은퇴 소식을 전했다. 그리핀은 “은퇴 발표를 하게 될 거라고 상상도 못 했지만, 커리어를 되돌아보며 떠오르는 한 가지 감정과 표현하고 싶은 건 ‘감사’였다”면서 “부모님, 가족의 무조건적인 지원과 지도에 감사를 전하고 있다. 농구는 내 인생에서 많은 것을 줬고, 무엇과도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이어 “패배, 부상, 많은 수술 등 좋지 않았던 순간들에 대해서도 똑같이 감사하다. ‘헤이터(haters)’를 인정하지 않는다면 은퇴 편지가 아닐 것이다. 이 모든 경험 덕분에 14년의 커리어는 잊을 수 없는 시간이었다”라고 돌아봤다.그리핀은 지난 2009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로스앤젤레스(LA) 클리퍼스에 지명된 기대주였다. 첫 시즌은 무릎 부상으로 건너뛰었지만, 이듬해 평균 22.5점 12.1리바운드 3.8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만장일치 신인상을 수상했다. 그는 당해 올스타에 선정됐고, 덩크 콘테스트에선 KIA 자동차 위로 덩크를 꽂아 넣으며 우승을 차지한 기억도 있다. 크리스 폴, 디안드레 조던, 자말 크로포드 등과 함께한 2010년대 중반엔 최우수선수(MVP) 투표 3위를 차지할 만큼 리그에서 손꼽히는 포워드 중 한 명으로 활약했다. 그리핀은 전성기로 평가받는 클리퍼스 시절에만 평균 21.6점 9.3리바운드 4.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 기간 올-NBA 세컨드팀 3회, 서드 팀 2회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서부 콘퍼런스 파이널의 문턱을 넘지 못하며 매번 아쉬움을 삼켰다. 그리핀은 2018년 디트로이트 피스톤스로 트레이드됐지만, 이전의 명성을 찾진 못했다. 이후 브루클린 네츠, 보스턴 셀틱스 등을 거쳤고, 올 시즌엔 소속팀 없이 시즌을 마무리했다. 그리핀의 은퇴 소식을 접한 동료들은 그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크로포드는 “그리핀 쇼 같은 쇼는 없었다. 최고의 동료 중 한 명이고, 그 모든 것보다 나은 사람이 돼 줘서 고맙다”라고 전했다. 비슷한 시기 코트를 누볐던 라마커스 알드리지, 케빈 러브 등 선수들도 그에게 박수를 보냈다.김우중 기자 2024.04.17 08:36
프로농구

[EASL] KBL 우승보다 많다, 정관장 '상금 25만 달러' 3위 결정전 승리

동아시아슈퍼리그(EASL) 디펜딩 챔피언이었던 안양 정관장이 2년 연속 우승엔 실패했지만, 3위를 지키며 2년 연속 25만 달러 상금을 획득하는 데 성공했다.정관장은 10일 필리핀 세부 훕스돔에서 열린 2023~24 EASL 파이널 4 3위 결정전에서 뉴 타이페이 킹스와 만나 78-76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이번 대회 3위를 확정한 정관장은 상금 25만 달러를 받고 기분 좋게 귀국길에 오르게 됐다.정관장은 지난해 열린 1회 대회 우승 팀이었다. 당시 대회 최우수선수(MVP)를 받은 오마리 스펠맨을 필두로 서울 SK 등 동아시아 팀들을 제압하고 정상에 올랐다. 정관장은 그 이후에도 정규리그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챔피언결정전 우승까지 모두 이루며 그해 프로농구 최고의 팀으로 군림했다.올해는 전력이 그때와 같지 못했다. 오세근, 문성곤의 자유계약선수(FA) 이적, 변준형의 상무 입대로 주축 선수가 대거 이탈했다. 정규리그 성적은 9위까지 떨어졌다. 우여곡절 끝에 준결승까지 올랐지만, 결국 라이벌 SK와 재대결에서 패하며 2연속 우승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그러나 3위 결정전은 반드시 이겨야 했다. 3위일 경우 지난해 우승과 같은 25만 달러를 받을 수 있었지만, 4위는 아무 보상도 받을 수 없었다. 25만 달러는 한국 프로농구 통합 우승 시 받는 상금(2억원)보다도 큰 액수. 정규리그 도중 해외 원정을 치러가며 버틴 정관장으로서 3위와 4위의 결실 차이는 중요한 문제였다. 설상가상 이번 대회 이후 이틀 연속 경기도 그들을 기다렸다.이겨야 하는 경기에서 이겼다. 지난 시즌 식스맨에서 이번 시즌 에이스로 성장한 '지미 타임' 박지훈이 활약했다. 박지훈은 3점슛 3개를 포함해 29점 8리바운드 3스틸을 기록했다. 공격에서는 내외곽을 오가며 팀을 진두지휘했고, 수비에선 상대 에이스 조셉 린과 매치업을 막아 팀 승리를 이끌었다.정관장은 박지훈에 더해 로버트 카터 주니어가 18점 13리바운드, 자밀 윌슨도 11점 11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정효근도 골 밑에서 싸움을 이겨내며 11점으로 힘을 보탰다.쉽지 않은 경기였다. 이날 정관장은 여러 차례 리드를 잡았지만, 그때마다 킹스가 빠르게 추격했다. 경기 초반엔 박지훈이 분위기를 이끌었다. 미드레인지 점퍼를 시작으로 연달아 골밑에서 득점을 터뜨렸다. 팀의 첫 8득점을 모두 홀로 거뒀다. 그러나 높이를 갖춘 킹스가 경기 중반 이후 계속해서 추격했다. 정관장은 전반을 44-33으로 마쳤고, 3쿼터 중반까지도 12점 차를 지켰으나 곧바로 추격하는 킹스를 막지 못했다. 3쿼터를 64-57로 마쳤던 정관장은 4쿼터 한 점 차까지 추격을 허용하며 흔들렸다.한끗 차이 승부. 결국 집중력과 그로 인한 실책 차이가 승부를 갈랐다. 정관장 역시 뉴타이페이의 협력 수비에 흔들려 실책을 범하며 역전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경기 종료 직전, 린의 결정적 실책으로 킹스가 마지막 공격 기회를 날리면서 정관장이 3위 쟁탈전의 최종 승자가 돼 승부의 막을 내렸다.세부(필리핀)=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3.10 18:46
프로농구

[EASL] 2외국인 돌려도 걱정無...전희철 감독 "3년 함께한 워니·윌리엄스, 팀 시스템 잘 알죠"

"우리 팀이 지닌 장점이다. 자밀 워니와 리온 윌리엄스는 우리 팀과 3년을 함께 했다."서울 SK가 지난해 놓친 동아시아슈퍼리그(EASL) 정상에 재도전한다. 외국인 선수 규정이 다르지만, 걱정 없다. 서로를 너무 잘 알기 때문이다.SK는 오는 8일 필리핀 세부 후프돔에서 열리는 2024 EASL 파이널 4 준결승전에서 안양 정관장과 맞대결을 펼친다.두 팀은 지난해 열린 초대 대회에서도 만났다. 당시엔 정관장이 승리했는데, 최근 연달아 챔피언결정전에서도 만난 두 팀이 올해 EASL에서 재대결하게 무대가 갖춰졌다.EASL의 승패를 좌우할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외국인 선수 기용이다. 한국프로농구는 외국인 선수를 두 명 보유해도 코트 위엔 한 명만 낼 수 있다. EASL은 다르다. 외국인 선수 두 명을 모두 쓸 수 있어 그에 맞는 전혀 다른 전략을 구사하는 게 가능하다. 지난해 우승한 정관장은 오마리 스펠맨과 대릴 먼로를 중심으로 탄탄한 전술을 갖춘 끝에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올해 외국인 선수 대결은 일단 SK가 앞선다. 정규리그 순위도 높지만, 한국 프로농구 진출 후 외국인 최우수선수(MVP)만 세 차례 탄 워니가 올 시즌도 건재하다. 다만 워니의 기량에 더해 다른 팀들의 2외인 체제와 대적하려면 윌리엄스까지 더해졌을 때 시너지가 필요하다. SK는 이 부분을 자신한다. 7일 공식 기자회견에 나타난 오재현은 "EASL은 외국인 선수 2명이 함께 뛴다. 준비 기간이 길진 않았지만, 우리 외국인 선수들은 SK와 3~4년을 함께 했다"고 자신했다. 전희철 감독도 이 부분을 팀 장점으로 꼽았다. 7일 팀 훈련을 마친 후 취재진과 만난 전 감독은 "그게 우리 팀이 지닌 장점"이라고 했다.전 감독은 "두 사람 모두 우리 팀과 함께 한 게 3년, 워니는 그 이상 있었다. 우리 팀에 정해진 시스템이 있다. 한 명이 4번을 맡아줘야 하는데, 2외국인 시스템 때도 그 부분만 적응하면 돌아가는 시스템엔 문제가 없다. 두 선수가 워낙 영리하다. 하루 이틀 맞춰볼 시간은 필요하지만, 워낙 영리해 잘 커버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수비 등에서 안 하던 역할을 한 번씩 해줘야 해 실전 때 어려움이 조금씩 있긴 하다. 그래도 워낙 오랜 시간을 함께 했으니 잘해낼 것"이라고 설명했다.두 명의 빅 맨 외인이 중심인 만큼 정관장과 맞대결은 골 밑과 외곽의 맞대결 구도로 펼쳐질 전망이다. 전희철 감독은 "올해 정관장에 5전 전승을 거두긴 했지만, 정규리그와 EASL에서 정관장이 보여주는 스타일이 다르다. 외국인 선수 구성 자체도 시즌 초반과 달라진 팀이다. 외곽 중심의 농구를 할텐데, 우리도 정규리그 때처럼 수비하면 외곽 실점을 많이 내줄 수 있다. 그 부분을 대비하겠다"고 예고했다.한편 지난해 정관장에서 우승에 힘을 보탰던 오세근은 자유계약선수(FA)로 이적한 후 올해는 SK 유니폼을 입고 EASL에 참가했다. 다만 긴 출전 시간은 기록하지 않을 예정이다. 전희철 감독은 "출전을 하더라도 소화 시간이 굉장히 적을 것"이라며 "외국인 선수 두 명이 뛰니 상대가 이종현 등 빅맨이 나올 때 최부경, 오세근이 준비하게 될 거다. 상대 매치업에 따라, 또 워니나 윌리엄스의 파울 트러블에 따라 고민해보겠다. 상대 외국인 선수 두 명 다 외곽형이라 오세근보단 최부경이 더 나을텐데, 상대 국내 선수 조합에 따라 결정하겠다"고 전했다.세부(필리핀)=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3.07 18:48
NBA

일간스포츠, NBA 영웅들과 만난다…이랜드뮤지엄과 ‘NBA 75주년 기념 전시’ 협력

일간스포츠가 이랜드뮤지엄의 협력사로 '미국프로농구(NBA) 75주년 기념 전시'를 열어 눈길을 끈다. 이번 전시는 양사가 맺은 업무협약(MOU) 체결의 일환이다. 일간스포츠와 이랜드뮤지엄의 첫 협력 결과물인 미국프로농구(NBA) 75주년 기념 전시 '위대한 농구선수 75인 전 vol.1'는 지난 8일부터 3월17일까지 현대백화점 판교점 10층 토파즈홀에서 열린다. 이랜드뮤지엄은 이번 행사에서 유명 미국 프로농구 선수들의 실착 유니폼과 농구화, 우승 트로피 등 이랜드그룹이 보유한 상품 150여 개를 전시한다. 카림 압둘자바, 매직 존슨, 르브론 제임스, 스테판 커리 등 유명 농구 선수들의 실제 소장품과 함께 마이클 조던이 여섯 번의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시즌에 착용한 운동화 여섯 켤레도 최초 공개한다.2020년 세상을 떠난 코비 브라이언트가 마지막 우승과 함께 파이널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시즌에 착용한 유니폼도 선보일 예정이며 현역 미국프로농구 간판선수 스테판 커리의 실착 유니폼과 2016-17년 우승 당시의 친필 싸인이 담긴 파이널 공식 경기 공도 만날 수 있다. 2022-23시즌 파이널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조엘 엠비드, 2021년 파이널 최우수선수(MVP) 야니스 아데토쿤보 등 미국프로농구 신성들의 유니폼과 스니커즈도 전시된다. 일간스포츠는 미국프로농구 관련 기념비적인 스포츠 기사와 사진을 제공해 관람객이 역사적인 경기와 순간을 되새기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 일간스포츠 포토존을 마련해 방문한 관람객들이 즐거운 추억을 공유할 수 있도록 운영 중이다. 아울러 다양한 고객 체험형 콘텐츠도 마련된다. 간이 농구골대를 설치해 직접 농구공을 던져볼 수 있는 슈팅 체험존과 생성형 AI를 통해 직접 나만의 신발을 디자인 할 수 있는 체험 공간도 있다. 또한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뉴발란스의 커스텀 한정판 제품 'BB650'을 경품으로 한 럭키드로우 행사도 진행한다.한편 이데일리M과 이랜드뮤지엄은 지난해 12월20일 전략적 MOU를 체결하고 ▲전시 콘텐츠 협력 ▲협업 전시 기획 협업 ▲온라인 신사업 마케팅 협업 등을 통한 새로운 비즈니스 창출 등 시너지 극대화를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2024.02.14 11:22
프로농구

[IS 잠실] '부상 릴레이' 김상식 감독 "농구하면서 이런 일 처음"

"선수, 코치, 감독 생활 통틀어 올해같은 일이 있었나 생각해보니 처음인 것 같다."안양 정관장이 연달아 터지는 전력 공백을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정관장은 7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 열리는 2023~24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서울 SK와 맞대결을 펼친다. 정관장은 앞서 2일 창원 LG전에서 승리해 7연패에서 탈출했지만, 다시 4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전에서 패해 연승에 실패했다. 시즌 성적은 11승 19패(7위). 지난해 통합 우승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다.예상된 부진이다. 정관장은 지난 시즌 종료 후 파이널 MVP(최우수선수) 오세근, 주전 포워드 문성곤이 각각 SK와 수원 KT로 이적했다. 주전 가드 변준형도 상무로 입대해 베스트 5가 무너졌다. 설상가상 외국인 에이스 오마리 스펠맨은 시즌 초 부상을 당했고, 돌아온 후 폼을 되찾지 못하다 결국 퇴출당했다.시즌 초엔 공백을 채웠으나 이후에도 연달아 부상 등을 이유로 전력 공백이 계속되고 있다. 시즌 초 배병준이 부상을 당하더니, 대릴 먼로도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 중이다. 아시아 쿼터 렌즈 아반도는 고양 소노 치나누 오누아쿠와 충돌해 골절로 이탈했다.설상가상 7일 경기에는 주전 가드 박지훈이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김상식 감독은 "오늘 지훈이가 못 왔다. 약간 감기 기운이 있다. 모레 동아시아 슈퍼리그 일정으로 일본을 가는데, 그때는 함께 할 것"이라고 전했다. 먼로에 대해서는 "일본 일정까지는 못 나올 것 같다. 다녀온 이후 조금씩 할 것 같다. 그때가 딱 4주 정도 지날 시점인데 복귀해주길 바라고 있다"고 설명했다.전력 이탈은 남은 선수들에게도 부담이다. 김상식 감독은 "로버트 카터가 대구 한국가스공사전이 끝나고 뛰어다니질 못하더라. 너무 힘들어 한다. 거의 2주 동안 8경기를 소화했다. 먼로 선수가 빨리 돌아와야 로테이션을 돌릴 수 있다"고 했다.김상식 감독은 "선수, 코치, 감독 생활 통틀어 올해같은 일이 있었나 생각해보니 처음인 것 같다"며 "FA로, 상무로 주전들이 다 나갔고, 식스맨 선수들로 해보려고 하니 부상응로 1명, 2명, 3명씩 이탈한다. 지난해 통합 우승 후에 좀 쉬라는 신의 계시인가 헷갈릴 정도"라고 쓴 웃음을 지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1.07 14:00
해외축구

"이강인, 없으면 안 될 존재인데…" 근심 가득한 PSG, 아시안컵 차출 '한숨'

이강인(22)이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의 트로페 데 샹피옹(프랑스 슈퍼컵) 우승을 이끄는 맹활약을 펼치자 현지 시선도 크게 달라진 분위기다. 이강인이 대회가 끝난 뒤 곧바로 아랍에미리트(UAE) 출국길에 올라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대표팀에 차출되자, “앞으로 PSG엔 큰 타격이 될 것”이라며 현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을 정도다.프랑스 풋메르카토는 4일(한국시간) “PSG의 이번 시즌 첫 우승 트로피를 장식한 툴루즈전 승리는 이강인과 아치라프 하키미(모로코)가 없어서는 안 될 존재임을 재확인한 경기였다”면서 “이강인은 그러나 1월 12일부터 2월 10일까지 열리는 AFC 아시안컵에 참가한다.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이번 대회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라는 점을 감안하면 꽤 오랫동안 카타르(개최지)에 머무르게 될 텐데, 이는 PSG엔 큰 타격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강인은 아시안컵, 하키미는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 각각 참가한다.이날 이강인은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3 트로페 데 샹피옹 툴루즈전에 선발 풀타임 출전, 결승골 등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2-0 완승과 우승을 이끌었다. 트로페 데 샹피옹은 전 시즌 프랑스 리그1과 쿠프 드 프랑스(프랑스컵) 우승팀끼리 격돌하는 대회다. PSG는 이날 승리로 통산 12번째이자 3년 연속 정상에 올랐다. 그 중심에 이강인이 섰다.이강인은 전반 3분 만에 골을 터뜨렸다.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우스만 뎀벨레의 크로스를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다. 강력한 슈팅 대신 절묘하게 방향을 바꾸는 슈팅으로 귀중한 선제골을 터뜨렸다. 전반 35분엔 문전에서 가슴 트래핑에 이은 바이시클킥으로 추가골까지 노렸는데,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대신 전반 종료 직전 역습 상황에서 킬리안 음바페의 추가골의 기점 역할을 해냈다. 중원에서 공을 잡은 그는 왼쪽으로 파고들던 브래들리 바르콜라에게 패스를 건넸고, 이 패스는 음바페의 오른발 추가골로 연결됐다. 결국 경기는 PSG의 2-0 승리, 그리고 트로페 데 샹피옹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명실상부한 프랑스 최강의 팀 입지를 재차 다지는 순간이기도 했다. 이강인의 이날 결승골과 활약상은 그래서 더 의미가 컸다.이강인은 직접 결승골을 넣었을 뿐만 아니라 쐐기골 장면에서도 힘을 보탰다. 또 경기 내내 날카로운 패스와 드리블 등 존재감을 뽐냈다. 덕분에 그는 팀이 우승을 차지한 경기의 공식 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이날 이강인은 패스를 무려 50회 중 48회를 성공시키며 패스 성공률이 96%에 달했다. 드리블 돌파는 2회 모두 성공으로 연결했고, 파이널서드 지역으로 향한 패스도 5회나 됐다. 인터셉트나 볼 경합 등 수비 측면에서도 힘을 보탰다. 이날 가장 빛난 선수였다는 점이 공식 최우수선수 선정으로 재확인됐다.자연스레 현지 평점도 대부분 최상위권이었다. 소파스코어는 이강인에게 팀 내 4번째로 높은 평점인 8점을 줬다. 최고 평점은 하키미(8.8점), 그리고 수문장 잔루이지 돈나룸마(8.5점)였다. 폿몹 역시 평점 8.3점이었다. 이는 팀 내에서 4번째로 높은 평점이자 미드필더 중에선 가장 높았다. 유력지인 7점이라는 무난한 평점을 줬다. 음바페, 뎀벨레와 같은 평점이다. 하키미와 돈나룸마가 최고점이었다. 그나마 현지 매체 르파리지앵은 이강인에게 6.5점을 줬다. 교체된 바르콜라가 7점을 받았다는 점에서 다소 의아한 평점이었다. 다만 이 매체는 앞서 이강인을 콕 집어 평점 3점을 주는 등 이강인에게만 유독 박한 평점을 내렸던 전력들이 있다. 큰 의미를 둘 매체 평점은 아니었다.대신 풋메르카토가 이강인의 이날 활약상을 조명했다. 매체는 “이날 이강인은 경기 시작과 동시에 멋진 팀 플레이를 선보이며 3분 만에 선제골을 넣었다. 자신감을 찾은 그는 전반 내내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경기의 중심에 서서 바르콜라와 함께 빠르고 깔끔하게 측면에서 공격을 풀어갔다”며 “전반 35분엔 오버헤드킥으로 추가골까지 노렸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그래도 그는 경기 공식 최우수 선수로 선정됐다. 이날 이강인의 패스 성공률은 96%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팀의 우승을 이끄는 맹활약을 펼친 이강인은 곧바로 짐을 싸 UAE로 향하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현재 UAE 아부다비 캠프에서 아시안컵 최종 담금질을 이어가고 있는 대표팀에 합류하기 위해서다.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이미 UAE 아부다비에서 최종 훈련을 이어가고 있다. 이강인만 프랑스 슈퍼컵 일정 때만에 제일 마지막에 합류할 예정이다.한국의 아시안컵 조별리그는 오는 15일 바레인전을 시작으로 20일 요르단, 25일(이상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말레이시아전 순서로 진행된다. 객관적인 전력상 클린스만호 조별리그 통과 가능성은 매우 크고, 대회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하나로 꼽히고 있는 만큼 16강 토너먼트 이후에도 오랫동안 카타르에 머무를 가능성이 크다. 대망의 아시안컵 결승전은 내달 10일 예정돼 있다.PSG 구단 입장에선 최대 2월 10일까지는 이강인 없이 경기를 치러야 하는 셈이다. 이 과정에서 쿠프 드 프랑스 결과에 따라 프랑스 리그1 4경기를 포함해 5~6경기는 이강인의 결장이 불가피하다. 경우에 따라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레알 소시에다드전까지 여파가 이어질 수도 있다. 이날 트로페 데 샹피옹 활약상을 돌아보면 PSG 구단 입장에선 한숨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현지에서 먼저 ‘타격’이라는 표현을 쓸 정도다.풋메르카토는 “이강인은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로테이션과 시스템에서 더 큰 역할을 맡기 시작했다. 그런 이강인이 몇 주 동안 결장하는 건 PSG에 큰 타격이 될 수밖에 없다”며 “PSG는 아시안컵과 아프리카 네이션스 등 대표팀 차출 기간 동안 이강인과 하키미가 매우 그리울 것”이라고 전했다.이번 트로페 데 샹피옹 우승으로 이강인은 발렌시아(스페인) 소속이던 지난 2018~2019시즌 코파 델 레이(국왕컵) 우승에 이어 5년 만에 프로 두 번째 우승 타이틀을 커리어에 새겼다. 다만 이강인은 발렌시아 시절 코파 델 레이에는 토너먼트 6경기를 치른 뒤 결승전은 직접 출전하지 못했다.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차출 여파 탓이다. 우승이 걸린 무대에 나서 결승골을 터뜨리는 등 직접 PSG를 정상으로 이끈 이번 우승이 더욱 의미가 큰 이유다.이강인은 경기 후 공식 최우수선수로 선정된 뒤 현지 인터뷰를 통해 “만족스러운 결과다. 우리의 목표는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것이었다. 이 팀에서 기분이 좋고, 점점 더 좋아지고 있다. 매우 행복하다”며 “세계적인 선수들과 함께 뛰는 건 늘 도움이 된다. 나 역시 그들에게 많이 배우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겸손한 반응을 보였다. 그는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우승 세리머니에서도 당당히 맨 앞줄에 섰다. 트로피를 들어 올린 주장 마르키뉴스 바로 옆에 자리해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이강인의 첫 우승에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 사무국도 축하를 전했다. 리그1은 공식 소셜 미디어를 통해 "이강인에겐 프랑스에서 품은 첫 우승 타이틀"이라고 소개했다.한편 우승의 기쁨을 채 만끽하기도 전 곧바로 출국길에 오른 이강인은 현지시간으로 5일 오전 7시(한국시간 정오) UAE 두바이에 도착한 뒤, 곧바로 아부다비로 이동할 예정이다. 이날 오전 10시에 예정된 대표팀 훈련에 이강인이 참여하면 클린스만호는 '완전체'로 훈련에 나서게 된다. 국내에서 실내 소집 훈련을 하던 본진은 물론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프턴) 등 다른 해외파들도 영국에서 곧바로 UAE로 향해 대표팀에 합류한 상태다. 이강인을 포함한 클린스만호는 오는 6일 이라크와 아시안컵 전 마지막 평가전을 치른 뒤 10일 카타르 도하에 입성해 아시안컵 대비 마지막 담금질에 나설 예정이다. 1960년 마지막 우승 이후 무려 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하는 여정이다. 김명석 기자 2024.01.04 16:23
프로야구

[2023년 국내 10대 뉴스] LG 트윈스, 29년 만에 우승...손흥민은 유럽 무대 200호골

2023년도 스포츠 현장에선 환희와 감동의 순간이 쏟아졌다. 특히 세계 무대를 누비며 한국 스포츠의 위상을 빛낸 선수들이 유독 많았다. 야구·축구 등 인기 종목뿐 아니라 한동안 침체기를 겪었던 종목에서도 새로운 스타가 등장하며 황금기 진입을 예고했다. 경기 침체로 가라앉은 국민에게 자부심을 안기고 활력을 불어넣었다. 국내 프로 리그에서도 그 어느 해보다 흥미로운 경쟁이 펼쳐졌다. 오랜 기다림 끝에 쾌거를 이룬 팀도, 결코 맞이하고 싶지 않았던 실패를 겪은 팀도 있다. 본지가 2023년 국내 스포츠를 돌아본다. 프로야구 LG, 29년 만에 통합 우승 KBO리그 대표 인기팀 LG 트윈스는 숙원을 이뤘다. 2023 정규시즌, 86승 2무 56패로 1위에 오른 뒤 KT 위즈와의 한국시리즈(KS)에서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우승을 차지했다. 통산 3번째이자, 1994년 이후 29년 만에 KS 정상에 올랐다. 1차전에선 패했지만, 2·3차전에선 각각 박동원과 오지환이 경기 후반 극적인 역전 홈런을 치며 시리즈 승기를 잡았다. '캡틴' 오지환은 구본무 전 LG 그룹 회장이 "다음 KS 최우수선수(MVP)에게 주겠다"라며 남긴 롤렉스 시계의 주인공이 됐다. 그는 이를 다시 구단 사료실에 기증하며 미담을 만들었다. LG팬 염원을 이룬 사령탑 염경엽 감독은 비로소 '우승 감독'이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손흥민, EPL 통산 100호-유럽 무대 200호골 한국 스포츠 '넘버원 아이콘'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활약은 여전했다. 그는 지난 4월 8일 브라이튼전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진출 통산 100호 득점을 해냈다. 역대 34번째 대기록이었다. 올 시즌(2023~24) EPL 7라운드였던 10월 1일 리버풀전에서는 유럽 무대 통산 200호 골까지 기록했다. 손흥민은 올 시즌 토트넘의 캡틴을 맡았다. 함께 공격을 책임졌던 해리 케인이 뮌헨으로 이적했지만, 이전보다 날카로운 공격력을 보여주며 리그에서만 11골을 넣었다. 김하성, 아시아 내야수 최초 골드글러브 수상메이저리거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은 내야 여러 포지션에서 빼어난 수비 능력을 보여주며 내셔널리그(NL)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 수상자로 선정됐다. 포지션별 가장 뛰어난 수비력을 보여준 선수를 뽑는 이 상을 아시아 내야수가 수상한 건 김하성이 처음이다. 빅리그 3년 차를 맞이한 그는 공격력도 한층 나아진 모습을 보여줬다. 정규시즌 타율(0.260) 홈런(17개) 도루(38개)를 기록하며 빅리그 커리어하이를 해냈다. '셔틀콕 여제' 등극한 안세영미완의 대기였던 안세영은 올해 기량이 만개하며 배드민턴 여자단식 최강자로 올라섰다.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주최 대회에서만 10번이나 정상에 올랐다. 지난 3월, '배드민턴의 윔블던'으로 불리는 전영오픈에서 방수현(은퇴) 이후 27년 만에 우승했고, 8월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단식 부문 정상에 올랐다. 항저우 아시안게임(AG) 결승전에서는 무릎 부상을 당하고도 투혼을 발휘하며 라이벌 천위페이(중국)를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지난 11일 BWF 올해의 여자 선수로 선정됐다. 김민재 뮌헨, 이강인 PSG…빅클럽 누볐다 축구팬은 빅클럽에서 주전으로 뛰는 한국 선수들의 활약에 잠을 이루지 못했다. 지난 7월 미드필더 이강인이 프랑스 리그1 명문 파리 생제르맹(PSG)에 입단했다. 그가 세계적인 공격수 킬리안 음파베(프랑스)와 호흡을 맞추는 모습만으로 화제를 모았다.'철벽 수비수' 김민재도 7월, 역대 아시아 선수 최고 이적료(5000만 유로·710억원)를 기록하며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 유니폼을 입었다. 두 선수는 축구 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이 22일(한국시간) 선정한 리그1과 분데스리가 베스트 11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이정후, 1억1300만 달러에 샌프란시스코와 계약 KBO리그 아이콘 이정후는 어린 시절부터 꿈꿨던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했다. 지난 15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6년 총액 1억1300만 달러(1483억원)에 계약했다.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으로 MLB에 진출한 아시아 야수 중 최고액이었다. 이정후는 KBO리그에서 뛴 7시즌(2017~2023) 통산 타율 0.340을 기록,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2022시즌엔 타격 5관왕에 오르며 MVP까지 받았다. KBO리그 넘버원 타자를 향한 MLB 팀들의 관심은 나날이 커졌다. 이정후는 한국 야구 자존심을 지키며 화려하게 빅리그에 입성했다. 황선우·김우민, 국제대회 쾌거…한국 수영 황금기 한국 수영은 2023년 역대 가장 빼어난 성과를 남기며 2024 파리 올림픽 기대감을 높였다. 7월 열린 후쿠오카 세계선수권대회에선 한국 신기록만 8개를 경신했다. 에이스 황선우는 자유형 200m 결승에서 한국 신기록(1분44초42)으로 동메달을 차지하며 지난해 부다페스트 대회 은메달에 이어 2회 연속 메달을 획득했다. 항저우 AG에선 '중장거리' 간판 김우민이 3관왕(자유형 400·800m, 남자 계영 800m)에 오르며 새로운 스타로 떠올랐다. 한국 수영은 AG에서 메달 22개(금6·은6·동10)를 수확했다. 아시아 맹주 자존심 지킨 한국 야구·축구황선홍 감독이 이끈 한국 축구는 항저우 AG에서 우승하며 이 대회 역대 최초로 3연패를 해냈다. 최다 우승 기록도 6회로 늘렸다. 총 7경기에서 27득점하는 동안 3실점만 기록했다. 한일전으로 열린 결승전에서는 정우영과 조영욱이 득점하며 2-1 승리를 거뒀다.류중일 감독이 이끈 야구 AG 대표팀도 결승전에서 대만에 스코어 2-0으로 승리, 대회 4연패를 해냈다. 3월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1라운드에 탈락하는 수모를 겪은 한국 야구는 젊은 선수들로 구성된 AG 대표팀이 자존심을 지키며 세대교체를 예고했다. 높이뛰기 우상혁,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 첫 우승'스마일 점퍼' 우상혁은 한국 육상 최초의 기록을 남겼다. 9월 17일 미국 오리건주 유진 헤이워드 필드에서 열린 2023 세계육상연맹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35를 넘어 정상에 올랐다. 2020 도쿄 올림픽 4위, 세계실내선수권 우승에 이어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웠다. 올해 2월 부비동염 수술 후유증으로 제 컨디션을 발휘하지 못했지만, 2023년을 잘 마무리했다. 울산 현대, K리그1 2연패…명문 수원 삼성 강등프로축구 명문 팀 희비가 엇갈렸다. 홍명보 감독이 이끈 울산 현대는 10월 29일 열린 대구FC와의 K리그1 2023 파이널A 35라운드에서 2-0으로 승리하며 잔여 3경기를 남겨두고 챔피언에 올랐다. 17년 만에 정상에 오른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우승. 반면 수원 삼성은 12월 2일 열린 파이널B 38라운드(최종전)에서 강원FC와 0-0으로 비겨 창단 후 처음으로 2부로 강등됐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2.27 09:00
프로축구

희비 엇갈린 ‘외국인 농사’…키워드는 전술적 이해

‘외국인 농사가 곧 성적 농사’라는 리그의 오랜 공식은 올해 K리그1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올 시즌 K리그1 최우수선수(MVP) 후보 4명 중 2명이 외국인 선수였고, 베스트11 중 5명이 외국인 선수였을 정도로 리그에서 외국인 선수의 개인 기량이 두드러졌다. 베스트11을 배출한 구단은 모두 파이널 A(상위 6개팀)에 진출했다.외국인 선수 기량이 팀 성적이 미친 효과는 강등권(10위~12위)에서도 컸다. 10위 강원FC, 11위 수원FC는 여름에만 각각 외국인 선수 4명·3명을 보강했는데, 결국 이들의 활약에 힘입어 잔류를 확정했다. 강원은 승강 플레이오프(PO) 2차전 김포FC와의 경기에서 가브리엘의 멀티 골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수원FC는 부산 아이파크와의 1차전에서 1-2로 졌지만, 2차전에서 5-2로 크게 이기며 K리그1 명찰을 유지했다. 외국인 선수 로페즈는 팀의 다섯 번째 골을 넣으며 팀의 잔류를 자축했다.그러나 개인 기량이 뛰어난 선수를 보유하는 것이 팀 성적으로 직결된 건 아니다. 개인 기량 이상으로 중요한 키워드는 전술 이해도였다. K리그1 3년 차, 1년 차 시즌을 마친 공격수 제르소(인천)와 유리 조나탄(제주)은 K리그1에 대해 “조직, 전술적으로 뛰어난 리그”라고 입을 모았다. 제르소는 이달 초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올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경기도 뛰었지만, K리그 경기가 더 어렵다”라고 돌아보며 “K리그 구단들은 본인들이 하고자 하는 플레이에 능하다. 항상 더 조직적이고, 팀으로서 강하다는 인상이 강하다”라고 평했다. 제르소는 올 시즌 36경기 7골 6도움을 기록, K리그1 베스트 11 왼쪽 미드필더로 선정됐다. 올해 처음으로 K리그 무대를 밟은 유리 조나탄은 “‘어렵다’라는 표현보다는, ‘수준이 높다’라는 생각이 든다”라며 “상대 수비수가 강하게 마킹하는 것도 있지만, 전술적으로 내가 잘하는 것을 막기 위한 움직임이 많다”라고 돌아봤다. 유리 조나탄은 준수한 체격(키 1m85㎝-체중 78㎏)을 갖췄는데, 피지컬만으로는 리그에서 경쟁하는데 부족하다고 했다. 그는 K리그 첫해 33경기 10골 4도움이라는 성적을 올렸다.피지컬만으로 부족하다는 증거는 또 있다. 젊은 나이(22세), 준수한 피지컬(1m90㎝-86㎏)로 주목받았던 수원 삼성의 웨릭포포는 7경기 무득점으로 부진했다. 수원은 1995년 창단 최초로 2부리그 강등이라는 아픔을 맛봤다. 제르소와 유리 조나탄의 발언을 종합해 보면, 선수들의 피지컬보다 전술 이해도가 더욱 주요 키워드로 떠오른다는 걸 확인할 수 있다. 피지컬만으로는 K리그에서 살아남기 힘들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한편 K리그1은 2025시즌부터 외국인 선수 규정을 일부 바꾸기로 했다. 올시즌까지 아시아 쿼터(아시아축구연맹 소속국 국적 1인) 포함 6명 보유, 4명 출전이었다면, 2025년부터는 국적 무관 6명 보유, 4명 출전이다. 이는 최근 아시아 쿼터를 폐지하는 아시아 주요 리그 추세를 따른 결정이기도 하다. ACL의 경우 2024~25시즌부터 외국인 선수 관련 규정이 사라져 이때부터 ACL에서는 외국인 선수를 제한 없이 기용할 수 있게 된다.김우중 기자 2023.12.18 12:01
메이저리그

오타니 영입전 '파이널 4' 남았다···5억달러+@와 행선지 윈터미팅서 결정나나

미국 메이저리그(MLB) 사상 최초로 총액 5억 달러(6500억원) 이상의 대형 계약이 점쳐지는 오타니 쇼헤이의 최종 행선지가 곧 결정될 전망이다. MLB닷컴은 ESPN의 제프 파산 기자와 캐나다 언론 스포츠넷의 보도를 인용해 오타니 계약 협상 소식을 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텍사스 레인저스와 뉴욕 메츠, 보스턴 레드삭스가 오타니 영입 쟁탈전에서 철수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고 한다. 이들 구단은 '투수 최대어'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비롯해 다른 선수 보강을 택할 전망이다. 제프 파산 기자는 "현시점에서 LA 다저스, 시카고 컵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LA 에인절스가 오타니 측과 협상을 이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현지에선 이들 4개 구단을 '파이널 4'로 분류하고 있다. 또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역시 포기하지 않고 다크호스로 남아있다고 분석했다. 오타니 쟁탈전에서 남은 구단들이 이번 주말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오타니와 그의 에이전트를 만날 예정이다. 이로써 오타니 FA 협상은 막바지에 접어든 분위기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5일부터 8일까지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열리는 윈터미팅에서 (오타니 계약에 관한) 빅뉴스가 나올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전망했다. 오타니는 올 시즌 투수로 23경기에 등판해 10승 5패 평균자책점 3.14을 기록했다. 타자로는 135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4 44홈런 95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066를 올렸다. 9월 초 부상으로 시즌 아웃됐지만, 개인 통산 두 번째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를 만장일치 수상했다. 오타니는 올 시즌 막판 팔꿈치 수술을 받아 내년 시즌에는 투타 겸업이 불가능하다. 당분간 투수로는 뛸 수 없기에 FA 계약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됐다. 그러나 실력과 인기 모두 MLB 최정상인 그를 데려가려는 팀이 넘쳐나고 있다. 오타니의 최종 행선지와 계약 규모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형석 기자 2023.12.03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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